볼일이 있어서 방문한 구리!
점심때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구리여고
근처에 있는 벅시분식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갈땐 몰랐는데 알고보니 구리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했고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일부로 찾아가서 막 먹는
그런 맛집이라기보다 구리여고 학생들이나
인근 주민들이 저렴하게 먹던 그런 추억이
깃든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오래된 건물에 위치한 벅시분식.
주차 공간은 따로 없어서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딴 곳에다 대고 천천히 걸어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한적한 일요일 점심시간대라
다행히도 손님이 많이 없었어요.
그래도 나중엔 계속 오시더라구요.
휴대용 가스버너와 시원한 물을
가져다주셨어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벌컥벌컥
벅시분식 메뉴판
떡볶이는 1인분 2,500원으로 저렴합니다.
2인분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떡볶이 2인분, 감자볼 10개, 야끼만두 2개에
치즈 추가까지! 그래도 가격자체가
워낙 저렴하다보니 다 해봤자 얼마 안나옴 ㅎㅎ
그리고 떡볶이 주문시
단맛/중간맛/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중간맛을 선택하더라는..
우리도 중간맛으로 주문했어요.
잠깐 가게를 둘러보다보니
금방 나오는 즉떡!
오래된 가게에 오래돼 보이는 냄비에 담긴
떡볶이를 보니 뭔가 어릴때 생각이 잠깐 났다.
그래도 흐릿한 기억이어서 바로 덮어버림.
일단 라면사리부터 건져서 후루룩
한 입 넣어봅니다.
치즈가 들어가기도 했고
떡볶이 양념이 잘 배서 그런지 맛있음.
감자볼은 그냥 냉동튀김 맛.
시중에 파는 그런 맛이 납니다.
냉장고 맛이 나서 그런지 맛이 없었어요.
그래도 감자볼은 소스와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그럭저럭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달짝지근한 단무지도 곁들여보고
떡볶이도 입에 넣어보는데..
요새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강하고 매콤한 소스 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좀 심심하기도 했지만
생활의 달인에서 나온 얘기들을
보면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더라구요.
꼭지를 제거한 홍시를
대추, 양파, 배를 푹 고아서
꼭지를 제거한 홍시를 넣고
푹 삶습니다. 삶아서 으깬 홍시는
체에 걸러 즙만 사용하고
고추장에 배, 사과, 당근을 갈아서
섞은 뒤 고춧가루를 넣고 24시간 숙성.
최종적으로 비법 양념장을 넣어서
간을 한다는데 비법 양념장 또한
까나리액젓, 다시마 등 여러가지가 들어갑니다.
위 내용은 방송에 나온 얘기들입니다.
과연 저대로 행해질지 의문이지만
천연재료로 인한 단맛이 은은하게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야끼 만두도 다른 즉떡 가게에서
흔히 먹던 그런 만두 입니다.
그래도 떡볶이 양념이 잘 배서
이것 또한 먹을만해요.
친절하신 사장님을 불러
앞서 주문했던 볶음밥을 부탁드렸더니
금방 셋팅해주셨어요.
볶음밥에도 치즈가 올라가니
참 좋으네요 :)
여기다가 여자친구의 정성어린
숟가락질이 들어가니
짜잔 고소한 향내가 올라오는
볶음밥이 완성됐네요 ㅎㅎ
요건 진짜 맛 없을 수 없겠지요.
역시 남은 즉떡 소스에 볶음밥은 진리.
게다가 벅시분식은 볶음밥 또한 1인분에
천원이기 때문에 정말 저렴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달달하고 고소한 볶음밥을 먹고 나니
급격하게 불러오는 배!
너무 배부르게 잘 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