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따끈한 순대국이 땡기던 날,
남양주 오남읍 오남리에 있는
욕쟁이 할매순대국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일단 인터넷에 후기도 거의 없는
순대국집이었지만 워낙 순대국을 좋아하다보니
별 고민없이 방문하였답니다 :)
두드러지게 상가건물들이
많이 모여있는 이 곳은
주차 면적도 넓었고
차로 방문하기 딱 좋아보였어요.
욕쟁이 할매순대국이라는데 정말
구수한 욕을 해주실까??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십니다.
욕 먹는거 그다지 좋아하지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가게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메뉴판!
순대국 집인데 순대국, 해장국, 육개장, 내장탕,
추어탕, 갈비탕, 감자탕, 갈비찜, 메밀전병,
미니족발 등 메뉴가 다양했어요.
이거슨 불길한 예감..
뭔가 메뉴가 많으면 온전히
맛있는 순대국을 만드는데
집중하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한번 해보고 ㅎㅎ
그래도 가게 내부 사진은 못 찍었지만
깔끔했고 진한 사골로 끓인 전통 순대국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어요.
순대국 2그릇과 메밀전병을
주문하고 기다리다보니
신선한 재료로
깔끔하게 나오는 기본 반찬!
깍두기와 양파절임, 배추김치가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요.
비가 많이 와서 사람도 없다보니
금방 나온 순대국 !
사골 국물이라고 하니 일단
육수가 진해보입니다.
안을 휘휘 저어보니
모습을 드러내는 탱탱한 순대와 고기들
국물만 맛보니 밍밍하고 느끼해서
테이블 옆에 준비된 대파와
들깨가루 그리고 다대기를 풀어줬어요.
당연한거지만 양념해주니깐 맛있어지더라구요.
빨갛게 양념된 순대국 안에서
순대 한점을 들어올려서 찰칵~
순대는 많이 들어간 편은 아니지만
속이 탱탱하게 차있어서 그런지
딱 좋더라구요.
가격 5,000원에 이 정도 질과
양이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순대국을 먹다보니 나온 메밀전병.
메밀전병은 작년, 강릉에서 처음으로
먹어 본 이후로 두번째.
비주얼은 냉동식품
메밀전병과 별다를 것 없지만
직접 다 만들어내기에는
애초부터 말이 안되는 것 ㅎㅎ
먹음직스럽게 잘라서 한 입 먹어봤는데
기름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조금은 느끼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했어요 ㅎㅎ
순대국도 사골 국물이라 느끼하고
메밀전병도 느끼해서 둘은
어울리는 조합이 아닌걸로 ㅠㅠ
그래도 진한 국물이 땡기고
비도 오고 내 님도 있고
정말 푸짐하고 기분 좋은 한끼였답니다.
재방의사는 글쎄.
아마 다른 순대국집도 방문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더 들지않을까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음 포스팅으로 뵙도록하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